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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소재를 다소 부담스럽게 시작한 건 사진의 특성 때문이다. 사진은 미술 작가를 도와주기 위한 보조 도구로 시작이 되어 한동안은 예술로도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누구나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하지만, 오랫동안 회화작품에 밀려 예술작품으로의 대접을 못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작품 가격에도 많이 차이가 나는데, 2015년 11월에 이탈리아의 20세기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천40만 달러(약 1천972억 원·수수료 포함 가격)에 낙찰되었는데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이라고 한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2015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천936만5천 달러에 낙찰되어 가장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그러면 사진작품의 가격은 가장 비싼 가격은 얼마나 될까? 너무나 차이가 크게 나는데 2014년 말 호주 사진작가 피터 릭의 작품 ‘팬텀’이 71억 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사진 ‘라인강 2’를 넘어선 것이다.
‘라인강 2’는 201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만 달러(약 47억 원)에 팔린 기록이 있다.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가 1999년 공개한 사진으로 하늘 아래 푸른 들판과 라인강이 담겨있는 아주 단순한 사진이 이런 높은 가격에 팔렸다니 의외로 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렇듯 사진작품과 회화작품의 가격과 거래는 아직은 많은 차이가 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듯 사진작품과 회화작품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동시에 같은 작품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는 생태적 특성도 한몫한다.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 가장 비싸게 작품 가격이 매겨진 작품은, 2005년도에 영국 가수 엘턴 존이 수집하여 화제가 된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130X 260)로 작품으로 그 당시 가격으로 3000만 원(1만 5천 파운드)에 거래가 되었으니, 지금으로는 6~7천만 원 정도 하지 않을까 한다.
사진작품도 예술작품이므로 남과 다른 작품 세계를 가진 독창적 작가의 작품이 꾸준히 잘 팔린다. 그러니 남이 다 촬영하는데 가서 똑같이 찍을 게 아니라 자신만의 시각으로 남이 못 본 곳에서 자신의 색깔로 작품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경력 :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작가
(현) 농협하나로마트 사진 강사
(현)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 강사
(현) 한국취업컨설팅협회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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