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김진표 총리 고사, 이낙연 유임설 등 ‘설설’
[폴리리뷰] 김진표 총리 고사, 이낙연 유임설 등 ‘설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12.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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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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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인물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차기 총리로 누구를 앉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의원이 총리 최적합 인물이라고 청와대는 판단했고, 최근 인사검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청와대에 상당한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은 김 의원은 개혁적 인물이 아닌 ‘청산 후보’로 봤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진보진영, 김진표는 청산 후보

진보 진영에서 김 의원을 청산 후보로 규정한 이유는 그동안의 행보를 살펴보면 진보 진영보다는 오히려 보수 진영의 색깔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몸은 비록 더불어민주당에 있지만 그동안 언행을 살펴보면 보수 인사에 가깝다는 것이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의 시각이다. 특히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적 시각에 있어 보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또한 종교인 과세 논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개신교적 시각을 행정에 담아내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진보 진영은 김 의원이 총리가 된다면 우리나라는 ‘개신교 국가’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그만큼 진보 진영에서는 김 의원의 총리 기용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았다. 이에 최근 김 의원은 청와대에 누가 될 수 없다면서 고사의 뜻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수락을 할 경우 오히려 청와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정세균 총리설? or 이낙연 유임설?

김 의원이 총리 후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구를 후임 총리로 앉힐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청와대 인사검증을 마쳤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정 의원 측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기에 정 의원이 총리 후보로 낙점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 의원이 워낙 내년 총선 도전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과연 총리직을 수락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국회의장까지 한 인물이 총리를 한다고 하면 격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중진 용퇴론이 거론되고 있으며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정 의원의 용퇴론에 더욱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대신 총리직을 수락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정 의원의 지역구인 종로에 누구를 출마시킬 것인가의 고민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 따라서 정 의원의 총리직 낙점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낙연 총리 유임설이 나돌고 있다. 마땅한 총리 후보를 낙점할 수 없다면 이 총리를 유임시키는 방법이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총리를 총선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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