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조선업 지역 도시, 인구 3년새 3만명 줄어
[소셜리뷰] 조선업 지역 도시, 인구 3년새 3만명 줄어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12.1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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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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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조선업 위기 등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8곳(울산 동구, 거제시, 통영시, 경남 고성군, 창원 진해구, 목포시, 전남 영암군, 군산시)의 인구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년 새 3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실이 조사한 결과, 2015년 말 대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울산 동구는 1만 321명, 거제시는 5천312명, 목포시는 6천55명 줄어들었다. 경남 고성, 전남 영암, 군산시, 통영시 등의 인구도 크게 줄어들었다. 인구가 줄어든 지역 7곳의 전체 인구감소 폭은 3만 8천336명이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포함된 창원 진해구는 7천643명이 증가했는데 진해구 남문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업의 위기, 인구 감소로 이어져

이같은 결과는 조선업의 위기가 결국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 위기 지역에서 많은 실직자가 발생했고, 이들은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옮겨가면서 인구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고용위기 지역에 대해 여러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러한 대책이 위기의 강도해 비할 때 주민들이 실감할 정도에는 이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위기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최소한 이 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자영업자 폐업률(지난해 말 기준) 광주와 울산이 12.2%로 가장 높았다. 울산이 조선업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선업 위기 지역의 자영업자 폐업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 회복, 인구 증가로 이어지나

다만 최근 4개월 연속 조선업 근로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실이 발표한 조선업 인구 감소 통계는 지난해말까지이었고, 최근 4개월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2019년 10월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1천 842만 8천명으로 전년 대비 33만 9천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시일용근로자가 각각 32만 4천명, 2만 9천명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367만 3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4천명 증가했다. 특히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종사자는 3천명으로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주고 잇다. 조선업이 살아니면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소비(소매판배’를 보면 부산과 울산은 1~2분기에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남은 소비 증가 폭이 지난 2분기 0.1%에서 지난 3분기 1.4%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인구 유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선박 건조량이 차츰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선박 건조량은 676만CGT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선박 건조는 수주 시점에서 1~2년 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선박 수주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1~2년 동안 조선업 지역 근로자가 증가추세로 돌아서면서 인구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위기 지역이 점차 살아나면서 인구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등이 계속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조선업의 앞으로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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