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내년 반도체 시장 개선 예고, 일본은 ‘폭망’
[이코리뷰] 내년 반도체 시장 개선 예고, 일본은 ‘폭망’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9.12.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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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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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락되면서 무역전쟁 영향을 받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역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 반도체의 최대 협력사인 일본 반도체 산업은 그야말로 내년에도 먹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무역전쟁 업종 실적 기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45개 업종(에프앤가이드 산업 분류 기준) 가운데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력 업종, 조선, 항공, 부동산, 반도체 등을 꼽았다. 전력업종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 3천180억원이다. 이는 올해보다 1천230.5% 증가한 수치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천90억달러(약 488조4천억원)로 작년 대비 12.8%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시장이 26.7% 급감하고, 유럽은 2.9%, 일본은 11.1%, 아시아 태평양은 8.8%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5.9%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4.1% 성장하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고, 광전자 반도체 매출은 12.5% 늘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고객 잃어버린 일본 반도체 부품 소재 시장

하지만 일본은 최대 고객을 잃어버리면서 올해 후폭풍이 상당히 거세다. 지난 7~10월 일본의 대한 수출액 감소율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액 감소율의 두배가 됐다. 이 기간 일본의 대한 수출액은 1조 6천433억엔(약 17조 5천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0% 줄어들었다. 반면 우리의 대일 수출액은 94억 8천만달러(약 11조 1천1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줄어들었다. 일본의 감소세가 훨씬 두드러졌다. 일본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 수출 대상국이지만 일본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에 이은 3번째 수출국이다. 일본의 대한 수출액이 급감한 이유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이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내거나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면서 일본산 반도체 부품소재를 찾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도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허가를 0건 내주면서 사실상 대한 수출이 막혀버린 상황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10월께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공정에 필요한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국산 불화수소 시험을 마치고 생산 라인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사실상 큰손인 우리 기업을 잃어버리면서 반도체 산업은 몰락하게 이르렀다. 이에 파나소닉은 아예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떼버렸다. 문제는 내년에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락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일나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반도체의 큰손인 우리 기업을 잃어버리면서 일본 반도체 산업은 몰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라는 것이 한번 거래처를 바꾸게 된다면 그것을 회복하는데 최소 6개월이라는 시간과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 기업이 이제 일본이라는 거래처를 끊어버린지 6개월 이상 되면서 일본으로 거래처를 다시 잇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본으로서는 큰 손을 잃어버린 셈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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