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앞으로 5년, 프랜차이즈 매장에 ‘사람’이 없다???
[4차리뷰] 앞으로 5년, 프랜차이즈 매장에 ‘사람’이 없다???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12.1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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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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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2025년 서울 강남의 모 프랜차이즈 매장 안의 풍경이다. 직장인 신모씨(35)는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내 로봇이 바로 자신의 앞으로 다가왔다. “혼자 오셨습니까? 일행이 있으십니까?” 신모씨는 혼자 왔다고 하니 1인용 테이블에 안내를 했다. 안내 로봇을 따라 1인용 테이블에 앉으니 안내로봇은 곧바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안내로봇 가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어떤 음식을 주문할 것인지 고르기 시작했다. 안내로봇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신모씨는 평소 즐겨먹던 해당 프랜차이즈에서만 판매하는 국수를 주문했고 안내로봇은 곧바로 주문 정보를 식당 주방 쪽으로 전송했다. 그러자 식당 주방 쪽에 있는 요리 로봇은 곧바로 국수를 삶기 시작했다. 국수를 삶는 것부터 시작해서 음식 세팅까지 끝나는 시간이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음식 세팅이 끝나면서 서빙 로봇이 음식을 신모씨 앞으로 서빙을 했다. 신모씨는 국수를 맛있게 먹자 안내로봇이 다시 다가왔다. “손님 맛있게 드셨습니까? 결제를 도와드릴까요?” 이 말이 무섭게 안내로봇 가슴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곧바로 결제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현금으로 결제할 것인지 카드로 결제할 것인지 등의 절차를 통해 결제를 끝내고 나서 일어나니 안내로봇이 문 앞까지 따라왔다. “다음에 또 오세요” 신모씨는 안내로봇이 열어주는 문 사이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빠져 나왔다. 신모씨는 프랜차이즈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부터 문 밖으로 나갈 때까지 ‘사람’ 구경을 하지 못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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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로봇들

이것이 비단 공상과학소설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안내로봇이 상업화돼서 곳곳에서 안내로봇이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에 있는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LG전자 클로이 안내로봇 시범 서비스가 실시됐다. 클로이 안내로봇은 한달 동안 △시설 위치, 운영시간 등 전시장 안내 △전시차량 안내 △프로모션 안내 △QR 코드를 통한 견적 안내 등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LG CLOi Dining solution)’을 공개할 예정이라다. 이 솔류션은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을 로봇이 맡아 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이다. 여기에 무인결제시스템까지 접목한다면 음식점 매장은 굳이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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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은 새로운 계약 맺을 듯

로봇 서비스가 일반화되면 앞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규격화된 음식 서비스 등을 로봇을 통해 임대 형식으로 제공을 하고, 가맹점주들은 해당 로봇을 통해 음식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즉, 가맹본부는 ‘로봇’과 식재료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로봇 임대나 식자재 구입비 등을 가맹점주들에게 청구하고,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로부터 제공받은 로봇과 식자재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음식을 서비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가맹점주들은 ‘인간의 노동력’ 없이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규격화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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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동력 사라지면서 거부감도 늘어날 듯

다만 인간의 노동력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가맹점주들은 로봇이 이상이 없는지만 체크하고, 이상이 발생한 로봇은 가맹본부에 리콜을 하면 된다. 즉, 가맹점주는 인간의 노동력 없이도 가맹점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굳이 인간을 고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중요한 일자리 창출의 수단이 됐는데 로봇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이 이제 몇 년 안에 이뤄진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간이 로봇 서빙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되면 그에 따른 가맹점주들은 로봇을 고용하는 형태가 늘어나게 되면서 일자리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우리나라 일자리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앞으로 로봇이 점차 대체하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일자리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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