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금전적 보상·실질적 대책 마련”
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2층 멀티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관련 기자회견에서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피해 당사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까지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데뷔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낸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말 미안하다”며 “소중한 시간 쪼개어 문자 투표 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준 시청자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이라면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상처·실망감 생각하면 어떤 조치도 충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 바로잡고 피해자들의 상처 보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순위조작一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드러나
프로듀스X101이 순위조작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생방송에서 멤버들 간의 최종 득표수가 일정한 득표 차로 반복되면서부터다. 의혹은 확산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고, 업무방해혐의와 사기 혐의 등으로 엠넷 소속 안모 PD와 김모CP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프로듀스 1010 제작진이 시즌 1부터 시즌4까지 전편에 걸쳐 투표 조작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가수가 음원 역주행(발표된지 오래됐는데 어느날 갑작스럽게 1위를 기록한 것)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음원 사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벽에 특정 가수의 순위가 급등하고, 50대 이상 팬층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인물이 갑자기 1위를 기록했다는 것과 무명 가수가 갑자기 차트 안에 들어왔다는 점을 들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음반 시장이 ‘돈’만 있으면 순위권 안에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는 취약한 구조를 그대로 드러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돈’만 있으면 자신의 연습생을 순위권 안에 들여놓을 수 있고, 돈만 있으면 무명가수도 어느날 유명 가수로 만드는 것은 비일비재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음원 사재기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SNS를 통해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바이럴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인데 수익 분배는 8:1로 브로커 8이 먹는 구조라고 일부 연예인들이 폭로했다.가요계 불공정 거래, 음반 시장 위축으로
이런 가요계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음반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음원 차트를 통해 음원을 소비하는 소비층이 오디션 프로그램과 음원 차트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음반 시장을 성장시키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일반인 심사위원 등을 합류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개선의 여지는 보이겠지만 음원 사재기 논란은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IP 추적 등의 후속대책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