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탄핵 굴레 벗어난 트럼프, 대선 가도는 ‘과연’
[국제리뷰] 탄핵 굴레 벗어난 트럼프, 대선 가도는 ‘과연’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2.06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안이 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이로써 탄핵 굴레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가도는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 민주당이 혼란 속으로 휘말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이번 상원에서의 최종 부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선의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마찬기지이다.

하원에서 가결된지 49일 만에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권력남용, 의회 방해 등 2가지 탄핵안을 모두 부결했다. 지난해 9월 24일 민주당이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발표한 지 134일만이다. 또한 12월 18일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지 49일 만이다. 권력남용 혐의는 52대 48,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 47로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미국의 탄핵 절차는 우리나라와 다소 다른데 우리나라는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하게 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심의한다. 반면 미국은 하원이 탄핵안을 가결하게 되면 상원이 탄핵을 심의한다. 즉, 상원이 우리나라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만 미국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애당초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날 권력 남용 혐의 표결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탄핵 정국은 접고, 대선 정국으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대선 국면으로 향하게 됐다. 그동안 탄핵 정국 때문에 재선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가도를 달리게 됐다. 더군다나 민주당이 대선에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하는 첫 행사인 아이오와 코커스의 개표가 여러 가지 착오로 인해 지연됐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지난 3일 오후 7시부터 투표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최종 성적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개표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민주당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자체 경선도 제대로 못 치르면서 정권을 탈환할 수 있겠냐는 미국의 유권자들 의구심만 남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거의 공정성 시비가 붙게 된다면 앞으로 민주당 경선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이 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민주당 경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여부도 불투명하게 된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탄핵안 부결로 인해 공화당 지지층의 결속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민주당 지지층은 경선으로 인해 분열되고 있는데 공화당 지지층은 탄핵안 부결로 오히려 결속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민주당으로서는 초조한 상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