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문 대통령-재계, 코로나 대응 머리 맞대
[이코리뷰] 문 대통령-재계, 코로나 대응 머리 맞대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2.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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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6대 그룹 대표가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 속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과감한 투자를 당부했고, 재계는 정책감사 폐지 및 유연근로를 건의했다. 이날 회동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등의 우려가 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재계가 만나 머리를 맞댔다는 것에 의의가 깊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불참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 “국민과 기업 안전 지켜낼 것”

문 대통령은 경제계 인사를 만나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면서 기업도 정부를 믿고 설비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칫하면 재계가 설비투자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고, 이에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재계 대표들에게 이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지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 살리고 혁신성장의 발판이 됐다”면서 기업들도 정부를 믿고 설비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해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필요한 금융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개별 기업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받은 것에 대해 칭찬을 했다. 또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LG전자의 ‘롤러블 TV’,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 ‘볼리’와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불화수소 가스,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 공장 완공 사례를 언급했다.

정책감사 폐지·유연근로 건의

이에 재계는 정책감사 폐지 및 유연근로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를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대통령께서 경제 활동을 독려해 경제 심리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에서 정상 조업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이번 사태에 한해 정책 감사를 폐지하는 수준까지 파격적으로 운영한다면 정책 개발·집행이 더 활발해지고 사태 조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코로나 사태에 대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한 것을 두고 “허용 사유를 확대해 기업의 숨통을 틔워줘 감사하다”면서 확대의 필요성을 말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유연근로를 위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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