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잇달아
[이코리뷰]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잇달아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5.12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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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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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11일부터 지급이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치권과 재계를 중심으로 자발적 기부 대열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에서 기부가 이어지고 있고, 재계에서도 임원급을 중심으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이 기부를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기부가 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수정 요구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민주당 지도부 등 기부 이어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저도 기부코자 한다”면서 기부 의사를 표현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이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전액기부에 동참하고자 한다”면서 기부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 초선 당선인 68명 역시 기부의사를 보였다. 반면 미래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은 자발적 기부 대신 ‘포기’를 통해 기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당론으로 모으기 보다는 의원들의 개별적 판단에 맡겼다.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발적 기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국가가 예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달았다.

삼성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도 기부 잇달아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 GS그룹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 역시 기부에 동참했다. 정치권에서 시작한 기부가 민간기업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사장단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자발적 기부를 독려했다.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계층에게 기부를 독려한 것이다. 이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할 의사를 보였다. 다만 자발적 기부가 오히려 강요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지적 때문에 공식적인 방식이 아닌 구두를 통해 자발적 기부로 유도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 역시 고민에 빠져 있다. 이에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대기업 임원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 모여 기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고민거리가 공식적으로 기부를 지시할 경우 ‘관제기부’라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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