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수업 시작하지만 돌발상황 대비”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3 학생 등교에 대해 “오늘도 고도의 긴장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국가에서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분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수능 일정이 있는 고3 학생들로서는 더 이상 개학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이태원 등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는 등 위험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으면서도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했다면서 등교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서는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번 사례에서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코로나 확진 판정, 인천은 노심초사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A군과 B군이 확진판정 받으면서 고교생 소속 고등학교 1곳과 인근 학교 2곳의 등교 개학이 보류됐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학원강사와 접촉해 확진된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이용한 미추홀구 소재 비전프라자에 있는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 받았다. 해당 코인노래방에서 확진 판정 받은 사람은 모두 5명이다. 이 중 2명이 학생이기 때문에 등교개학을 보류하면서 안전조치르 내렸다. 방역당국은 코인노래방이 갖고 있는 취약점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저렴한 가격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한다. 문제는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로 인해 침방울이 마이크에 묻히게 된다. 물론 마이크를 보호하기 위해 캡을 씌우기도 하지만 캠 구멍을 통해 마이크에 침방울이 스며들었다가 마이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캡을 씌운다고 해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소독을 한다고 해도 마이크 깊숙이 침투한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다시 전파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밀폐된 공간에서 춤추며 노래를 하기 때문에 비말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멀리 전파할 가능성도 있다. 즉, 수증기로 변한 매개체가 공중에 떠다니다가 문을 열게 되면 복도로 퍼지게 되고, 그것이 다른 방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면 되겠지만 코인노래방 특성상 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한몫한다. 여기에 에어컨 등을 통해 전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코인노래방에 청소년 출입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