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역대급 무더위 예고에 벌써부터 ‘코로나19’ 걱정
[소셜리뷰] 역대급 무더위 예고에 벌써부터 ‘코로나19’ 걱정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5.2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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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올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역대급 무더위로 인해 열화상 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냉방기 가동 역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로서는 올해가 가장 괴로운 여름이 될 수도 있다. 벌써부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 예고

세계 기상학자들이 올해 가장 더운 무더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20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확률은 74.7%, 역대 가장 따뜻한 해 5위 안에 들 확률은 99.9%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기상청도 올 여름 역대급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50%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역시 올해는 평년보다 무덥고 폭염과 열대야를 겪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6~8월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작년(24.1도)보다는 0.5~1도 높을 전망이다. 오는 6~8월 중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발생하는 날이 20~25일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9.8일)은 물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13.3일)보다도 많다.

열화상 감지기 작동은

문제는 이런 폭염이 열화상 감지기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섭씨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 체온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특히 햇볕이 내리쬐는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올 경우에는 이미 체온은 상당히 올라가 있다. 이런 이유로 열화상 감지기에는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체온이 감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 소재 대기업을 다니는 신모씨(25)는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최근 들어 열화상 감지기에 계속 걸린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회사 출입문을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하소연했다. 평소에도 체온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은 사람들은 무더위로 인해 체온이 더 높아지면서 열화상 감지기가 이상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어컨 공포도...

또 다른 문제는 에어컨 공포이다. 방역당국은 다중이용시설 등지에서 에어컨 사용지침을 마련했지만 시스템 에어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다중시설에서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는 더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시스템 에어컨의 위험을 예고했다. 이에 적극적인 환기와 에어컨 표면 소독을 해주는 것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에어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 되는지 명확한 데이터가 없다. 하지만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문제는 적극적으로 환기를 하고 싶어도 일부 건물은 아예 창문이 열리지 않거나 창문을 열어도 하단부에 조그마하게 열리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모씨는 “학교는 창문이 크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될 수 있겠지만 사무실은 유리벽이고, 창문은 하단부에 조그마하게 있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안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속수무책이다”고 밝혔다.

덴탈 마스크 착용한다지만

또 다른 걱정은 마스크 착용이다. 평소에도 땀을 흘리는 체질이지만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갑갑함은 상당하다. 여름에는 덴탈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하지만 덴탈 마스크도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로서는 땀을 흘리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역대급 무더위는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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