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한누리 농장개척
① 한국농촌녹십자운동(The Agricultural Green Cross Movement)
1998년 9월 17일 한국 농촌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쾌적한 환경보전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도시와 농촌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제반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도농이 더불어 사는 사화를 지향함을 목적으로 농촌을 사랑하는 도시인들의 뜻을 모아 한국농촌녹십자운동 모임을 발기하였다.
급속한 산업화, 공업화로 팽배해진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심에 사라져가는 농심(農心) 상실, 자연환경 생태계 파괴, 공해 농산물 범람, 건강한 먹거리 상실, 농촌 붕괴, 건전한 윤리 전통 파괴, 공동체 붕괴 등으로 정상적인 후손들의 행복을 기약 할 수 없는 실정에 처해 있다.
<발기선언문>
우리는 오늘 도농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농촌을 사랑하는 도시인들의 뜻을 모아 ‘한국농촌녹십자운동모임‘을 발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 조상님들이 그러했듯,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 땅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픈 꿈을 펼치려하며 이 꿈을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소망과 사명으로 깊이 새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앞에는 이러한 소박한 꿈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니, 바로 급속한 산업화, 공업화로 팽배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심에 사라져가는 농심이 그 첫째요, 과다한 농약살포와 무절제한 화학비료로 무장된 상업주의로 산성화되어 가는 흙과 무너져가는 자연환경과 생태질서가 그 두 번째이다. 그 결과 건전한 먹거리가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공해 농산물이 범람하니 정상적인 다음 세대를 기대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금 할 수 없음이 오늘날의 현실이라 하겠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각자의 큰 이상을 품기 전에 우선 후손들에게 삶의 질이 향상된 좋은 세상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을 느껴야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지금의 농촌에서는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아기의 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다. 지금 농촌은 무너지고 있으며 건전한 먹거리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또한 핵가족으로 인한 공동체 의식의 상실로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고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는 우리 본래의 건전한 윤리 전통이 희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개인주의는 마침내 국가의 기간이며 생명산업인 농업에서 마저 눈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애가 먼저 농촌을 위해 희생하고자하는 정신 외에 무엇이 이 나라를 회생시킬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우리 도시인들은 그 동안 농촌사회가 치른 희생을 빚진 자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 도시민들은 농촌을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돼는 시점에 서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때인 것이다.
‘한국농촌녹십자운동모임’이란 깃발아래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발전하는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여기 동지들이 한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으니 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일인가!
지난날 선진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많은 유학생들이 그 좋은 조건들을 다 뿌리치고 돌아와 조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제 우리 농촌 출신 도시인들이 고향 농촌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나서 우리의 농촌을 되살려 줄 것 인가?
이제 우리는 복지농촌을 근간으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한국농촌녹십자운동모임’을 결성하고자 한다.
복지농촌 건설을 위해서는 우리 농촌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농가와 도시 가정 간에 자매결연운동을 추진, 농가에 일정액의 월정액을 지원함으로서 농가들은 마음 놓고 건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전념 할 수 있게 하고, 도시인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농촌을 먼저 생각하며 기쁨과 어려움을 농촌과 함께 함으로서 사랑과 공의가 넘치는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겸허히 선언 한다.
우리는 이 모임이 우리 후손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소중한 모임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우리가 목적하는 복지사화가 구현 될 때까지 중단 없이 정진 할 것을 결연히 다짐한다.
여기 동참한 우리 모두는 건강함 먹거리 생산, 식량안보, 자연생태계의 보호를 통해 복지농촌을 건설하고 나아가 조국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결의한다.
1998년 9월 17일
발기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