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296억달러, 수입 2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3.6%(10억 2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은 6.8%(18억 3천만달러) 감소했다.
이로 인해 무역 흑자가 235억달러로 늘어났다. 문제는 4분기 전망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하반기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함으로써 그에 따른 경제성장률도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을에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출은 감소하지만 흑자는 이어져
관세청에 따르면 연간 수출은 3525억달러, 수입 32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9.6%(372억 5천만달러), 수입 10.0%(366억 6천만달러)가 각 감소했다.
또한 이달 20일간 무역수지는 44억 7천200만 달러, 연간 누계는 23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달 수출은 반도체(25.3%), 승용차(38.8%), 정밀기기(14.7%)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무선통신기기(9.1%), 석유제품(45.6%), 선박(26.5%) 등 감소했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중국(8.7%), 미국(16.1%), 베트남(5.8%), EU(9.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일본(18.5%), 중동(12.2%) 등으로는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2.6%), 기계류(6.8%), 승용차(29.5%) 등은 증가한 반면 원유(29.2%), 정밀기기(1.7%), 가스(39.0%)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또 중국(2.5%), EU(7.1%), 호주(6.0%)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미국(5.3%), 일본(10.3%), 중동(40.7%), 베트남(14.6%) 등은 감소했다.
4분기는 3분기와 유사한 흐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01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0.2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 수준일 경우 향후 수출여건이 전 분기 수준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보이고 있지만 주요 국가가 전면적 봉쇄 조치를 단행하지 않으면서 그에 따른 물류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어 2분기와 같은 급격한 수출 경기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는 석유제품(136.2), 반도체(122.4) 등은 하반기 들어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 수출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로 가전(63.3),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72.3) 등 일반 소비재는 수출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제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반도체 산업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가을 팬데믹 현상은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올 가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바이러스가 더위에 다소 약하고 추위에 다소 기승을 부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반구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에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대유행이 됐을 경우 과연 1분기와 2분기와 같은 대규모 봉쇄 조치를 단행할 것인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1분기나 2분기 때의 대규모 봉쇄 조치는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