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우리 경제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 미국 대선 결과는 거시경제 전반의 상방 요인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공약 즉 바이든노믹스를 살펴보면 글로벌 경제 파급효과 및 교역 증가 그리고 세계와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기후변화 기준 강화 등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기준 강화와 미·중 무역갈등 지속 우려 등은 우리 산업별로 상·하방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 기준 강화는 친환경차나 배터리,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는 기회가 되지만 고에너지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 등은 기준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우리 경제의 4분기 및 내년 경기 획복 흐름에 최대한 기여토록 상방 요인 활용을 극대화하고, 한미간 새로운 협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 신정부 경제협력 TF’를 구성해 앞으로 발표될 바이든 정부의 구체적 정책을 면밀하게 살피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든노믹스, 핵심은 친환경
바이든노믹스의 핵심은 ‘친환경’이다. 친환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에 고소득자와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 인상을 통해 소득격차를 줄이고 공공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경제회복을 위해 실업자 지원 등 즉각적 경기분양을 위해 헬스케어, 교육, 인프라, 청정에너지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금지는 당분간 지속되기 때문에 바이든노믹스 하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수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또한 한국판 뉴딜과 연계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야 한다. 친환경 산업분야에 대한 미국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탄소국경조정세’에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미정상회담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서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만 선제적으로 경제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