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소매판매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투자 역시 주저앉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반도체가 9.5% 줄었다. LCD 관련 품목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도 2.6% 쪼그라들었다.
서비스업 생산 전월보다 1.2%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9월 0.3%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이 13.3% 급증했고,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기통신업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도 2.6%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외식 증가 등에 따른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들면서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3% 감소하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0.1% 뒷걸음질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1년 전보다 17.3%나 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산업활동동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고 평가했다.
2단계 격상된 11월에는
이처럼 10월 전체 경기지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1월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과 호남에서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