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서비스 업종 매출 타격
실물-금융간 괴리 커져
금융시장 회복 속도가 실물경제보다 빨라 실물-금융간 괴리가 커지는 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 내 성장 불균형’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방역 시스템과 재정 여력 등에서 열세인 신흥국이 선진국 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0월 전망에서 2020∼2021년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누적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당시보다 10%포인트나 낮췄다. 이와 비교해 선진국의 조정폭은 5.5%포인트에 불과했다. 비대면·온라인 활동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ICT(정보통신기술) 제품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중국, 대만 등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 사실도 국가 간 성장 불균형의 사례로 거론됐다. 한은은 이런 국가 내, 국가 간 성장 불균형이 특정 경제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키우고 낙후한 부문의 성장을 제약하며 민간소비나 고용을 위축시켜 결국 잠재적으로 경기 회복 지연, 경제 양극화, 성장 잠재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용 측면에서는 대면 서비스업 등 취업유발효과가 큰 산업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돼 고용회복 속도가 과거 위기 당시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우려됐다.이민자 실업자 역대 최대치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나라 국민의 고용불안은 물론 이민자 실업자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133만 2천명 중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1만 9천명 늘어난 7만명이었다. 외국인 취업자는 84만 8천명으로, 작년대비 1만 5천명 줄었고 고용률은 63.7%로 1.6% 하락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