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3월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본격 개시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자(子)펀드 모집 공고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겸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까지 총 20조원, 내년 4조원 목표의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위해 그간 사전작업을 착실히 진행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출자, 민간 매칭 등을 통해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하되 최대 30%를 뉴딜 인프라에 투자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6대 핵심 산업에 투자
또한 나머지는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하되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6대 핵심 산업에 50% 이상 투자하는 투자제안형 펀드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성장형 펀드를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자본의 장기·모험 투자 유도와 쏠림 방지를 위해 재정의 후순위 투자 외에도 필요한 분야는 펀드 운용 기간을 20년까지 장기화하도록 허용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투자 필요성과 위험도 등에 따라 정책 출자 비율을 최대 45%까지 높이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 수익률을 최대 4%까지 낮추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일반 국민이 참여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내년 1400억원 규모로 우선 조성하고 이에 대해 국민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재정의 후순위 투자 비율을 최대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재명 지적에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한 무게중심’이라면서 자신의 의중을 언급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정을 풀지 않는다면서 홍 부총리를 향해 ‘자린고비’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사소한 지적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면서 “비여후석 풍불능이 지자의중 훼예불경(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毁譽 不傾) 즉 ‘두텁기가 큰 바위는 바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듯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법구경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위기극복 및 경제회복을 위해 곁눈질할 시간,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위 관련, 앞으로 더 이상의 언급이나 대응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