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코로나19가 결국 지난해 취업자 숫자를 줄어들게 만들었다. 이미 예고된 내용이지만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숫자는 심각한 수준 그 이상이었다.
코로나19가 직장인들을 직장에서 내몰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강타하면서 재택근무를 실시한 직장들이 많이 증가했다.
그리고 재택근무가 곧 실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가 직장인들에게는 마음 아프게 만든 질병이 된다.
1년전보다 21만 8천명 감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690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8천명 감소했다. 이는 IMF 위기인 1998년 이래 22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천652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 8천명 줄었다. 1999년 2월(-65만 8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를 했다. 그동안 감속 최장 기간은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3월 -19만 5천명, 4월 -47만 6천명, 5월 -39만 2천명, 6월 -35만 2천명, 7월 -27만 7천명, 8월 -27만 4천명, 9월 -39만 2천명, 10월 -42만 1천명, 11월 -27만 3천명 등이었다.
서비스업 직격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자 숫자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가장 큰 타격은 서비스업이었다.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천명), 교육서비스업(-8만6천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천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또한 임금근로자(-10만8천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천명)는 늘었으나 임시근로자(-31만3천명), 일용근로자(-10만1천명) 감소가 컸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명)는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천명)는 줄어들었다.
일시휴직자는 83만7천명으로 43만명 늘었는데,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숙박·도소매·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며 “올해 고용상황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