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왜
한국은행이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한은이 다운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날 동결은 새삼스런 것은 아니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위기 후유증으로 부채 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 등 해결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간 괴리가 커지면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 과열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는 것에 대해 경고를 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주식시장에 너무 많은 자금이 몰리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 연말 묶어뒀던 신용대출 풀어져
주식시장이 과열된 원인 중 하나가 지난해 연말 신용대출이 묶여 있다가 연초 개인 신용대출의 문을 다시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끌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올해는 빚투 대출을 통해 주식을 사겠다는 동학개미들이 은행으로 몰려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을 뜻하는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작년말 65조 5천227억원에서 지난 7일 69조 2천718억원으로 일주일만에 4조원 가량 늘어났다. 더욱이 언제 대출제한이 이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동학개미들이 계속해서 은행으로 몰려가서 주식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공매도 제한을 풀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그에 따른 주식시장 과열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갑작스럽게 금리 인상 될 수도
문제는 갑작스럽게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을 해소하고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대규모로 자금을 풀었다. 이에 시중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곧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금리 인상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빚투를 통해 동학개미에 합류한 사람들은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