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1월 수출 증가, 민간소비가 숙제
[이코리뷰] 1월 수출 증가, 민간소비가 숙제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02.0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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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새해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월 수출액이 480억 1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수출이 상당한 선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억달러로 1월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사출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11월부터 회복세를 띄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은 40개월 만이다.

수출단가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

수출단가는 29.9% 상승하면서 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5개 품목 중 12개 품목이 모두 증가했는데 반도체는 21.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IT수요 증가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58.0%), 디스플레이(32.2%)도 큰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재고물량 처리로 주춤했던 자동차 역시 40.2%나 증가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수입액은 440억5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9억 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피해는 심각한 수준

하지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내수 성장 기여도는 -1.4%포인트로 연간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핵심은 민간소비 성장 기여도가 상당히 컸다는 점이다. 민간 소비 성장 기여도는 -2.4%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민간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민간소비는 줄어들었지만 정부 지출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민간 부문의 연간 성장률 기여도는 -2%포인트인 반면 정부는 1%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도 민간소비의 성장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특히 여권에서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논의되고 있다.

수출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소비심리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00조원의 천문학적인 혈세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재정 적자의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대해 IMF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들어가더라도 몇 년 안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서 재정 확장을 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수출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민간소비의 진작을 위해 정부의 지출이 또 다시 이뤄질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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