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씨티은행 소매사업 철수, 고객 피해는
[금융리뷰] 씨티은행 소매사업 철수, 고객 피해는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1.04.1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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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신임 은행장./사진=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신임 은행장./사진=한국씨티은행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일반 고객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파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예측 불허이다. 소매금융 사업 철수로 인해 기존 고객들의 불편이 커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매금융 매물로 나올까

금융권에서는 씨티그룹이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소매금융이 매물로 나올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떤 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대형 금융사들이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분석만 난무할 뿐이다. 다만 씨티은행에서 소매금융은 수년간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씨티은행 개인·소매금융의 자산 규모는 17조원으로 전체 은행권 소매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 불편 있을 듯

다만 소매금융 철수 발표로 고객들의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의 고객 대출 자산은 24조7천억원이며, 개인 고객이 맡긴 예수금은 27조3천억원이다. 씨티카드의 회원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개인과 법인이 각각 104만8천좌(계좌)와 4만8천좌로 집계됐다. 소매금융 철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씨티은행 점포가 사라지게 되면서 대면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기존에 대출받아 이용하거나 예금을 넣은 고객들은 위험이 되는 상황이 없을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시티은행은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지점영업, 콜센터 등 대고객 업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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