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3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가 최근 10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공급 대책 그리고 그간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4월 30일까지 집계된 건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천719건이다. 이는 2월 3천853건)에 이어 감소세이다. 지난해 6월 1만 5천621건에 비하면 대폭 감소된 수치이다.

상승세 보이다 하락세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6월, 7월 1만건을 넘겼다. 하지만 8월 하락세로 돌아섰고, 9월 3천770건으로 최저점으로 10월 4천373건, 11월 6천357건, 12월 7천519건으로 상승세였다. 그러다가 올해 1월 5천771건으로 떨어진 이후 2.4 대책 이후 2월과 3월은 3천건 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초고가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 노원·구로 등 중저가지역은 비교적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지역은 노원구로 335건이다. 그 이외에 강남구(199건), 서초구(211건), 강동구(203건)를 비롯해 구로구(262건), 성북구(209건), 강서구(204건) 등을 기록했다. 전월세 계약건수도 진정세다. 3월 1만 1천337건으로 12개월 중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 거래량 늘어날 수도

하지만 매수심리가 최근 상승하기 때문에 매매 거래량도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2.7로, 전주(101.1)보다 1.6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매매수급지수가 증가한 이유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운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