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이 결국 전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4월 소매판매지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꺾이면서 전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산업생산 계절조정지수(2015년=100)는 111.4를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 2월 111.6, 3월 112.6으로 증가 추세였으나 4월에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반도체 생산지수는

반도체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0.9% 감소해 지난해 4월 14.7% 감소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에 대해 어윤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지수는 5개월 연속 증가해서 3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즉, 4월은 기저효과가 작용해 조정을 받았고, 광공업 생산과 전산업 생산이 기저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지수는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0.8%), 숙박·음식점(3.1%)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코로나19 영업제한과 집합금지 완화에 따른 효과가 음식점업이나 숙박업 등에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언제 정상화?

문제는 반도체 생산 부족이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다. 왜냐하면 반도체 생산이 부족해지면서 그에 따른 완성차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생산을 감소시키게 만들고,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언제쯤 정상화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가에서는 6월 기저효과를 보인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는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여전히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은 완성차 생산 자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완성차 생산 자체에 차질이 발생하게 되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GDP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4%대로 예측하고 있지만 자동차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 그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