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소비자물가 9년 1개월만에 큰 오름세, 기저효과???
[이코리뷰] 소비자물가 9년 1개월만에 큰 오름세, 기저효과???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06.0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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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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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소비자물가가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면서 2개월 연속 2%대 상승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소비자 물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소비자물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필품 특히 농축수산물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2012년 4월 2.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1%대를 보였고, 4월 이후 2%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12.1% 상승을 기록했는데 농산물이 16.6,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상승했다. 농산물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실제로 ‘파’는 전년 대비 130.5% 상승했고, 달걀은 45.4%, 고춧가루는 35.3%, 마늘은 53.0%를 기록했다. 반면 양배추(-40.8%), 당근(-20.2%), 생강(-20.2%), 양파(-10.1%) 등은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석유류는 휘발유가 23.0%, 경유가 25.7%, 자동차용LPG가 24.5% 상승하는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홍남기 “기저효과 작용”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당시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중 최저치인 -0.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생, 한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역시“농축산물 가격이 AI(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오름세가 지속됐고, 소비재 가격도 지난해의 기저효과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기저효과를 꺼냈다. 홍 부총리나 어 심의관은 소비자물가 해소는 올해 하반기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하반기가 돼야 소비자물가가 안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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