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오는 5일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100일이 된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모더나, 얀센 백신 등이 도입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는 더욱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오는 11월 집단감염을 예고했지만 오히려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한 사람들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된다는 기대 때문에 여행이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에 따라 경제성장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647만명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 수는 647만 1천993명이다. 백신 종류는 이번주 모더나, 얀센 등이 도입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와 더불어 4가지 종류가 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차 접종 상반기 목표인 1천3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천4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 코로나19 대를 의료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75세 이상, 65∼74세 등으로 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만 65~74세 일반 고령층 접종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되면서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네 지난달 27일 0시 기준 접종 비율이 7.8%였지만 3일 0시 기준 13.1%로 부쩍 떠올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에 예약하지 않으면 10월이 돼야 다시 접종할 수 있다”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은 누리집, 콜센터, 주민센터 등을 통해 조속히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
11월 집단면역 기대감에 소비심리도
이처럼 백신 접종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4월 온라인 거래액은 15조 904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배달음식, 건강제품, 간편식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여행이나 교통서비스가 55.2%, 문화·레저가 84.5% 등 여행과 문화·레저 등 외부에서 활동하는 산업에 대한 매출 상승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여행ㆍ레저의 경우 지난해 소비가 상당히 위축했던 기저효과가 작동했다”며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억눌린 소비 심리가 회복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하반기에는 소비심리가 더욱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기는 충분하다. 왜냐하면 아직도 백신 접종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7월부터는 만 50세 이상 등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