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1.7%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1.7%로 기록됐다.4월 발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이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민간이 1.3%포인트, 정부가 0.4%포인트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2%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건설투자는 1.3% 증가해 속보치(0.4%) 대비 0.9%포인트나 상향 조정됐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이 늘어 2.0%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9% 늘었다. 이에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분기(2.9%) 후 가장 높은 수치로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7.4%, 총투자율은 31.0%를 나타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성장률이 올해 1분기(+0.1%포인트), 2020년(+0.1%포인트), 2019년 (+0.2%포인트)로 모두 상향조정되면서 트리플 레벨업 달성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취업자 숫자, 2개월 연속 60만명대 증가세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숫자가 전년 대비 61만 9천명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6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물론 이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따른 취업자 숫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이지만 최근 수출 호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1%포인트 높아진 66.9%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61.5%)보다 0.3%포인트, 15~64세 고용률은 2019년 같은 달(67.1%)과 비교해 0.2%포인트 낮다. 특히 청년(15~29세) 취업자 수가 13만 8천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은 44.4%까지 높아졌는데, 이는 2005년 5월(45.5%) 이후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5만 5천명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모든 연령의 고용이 2달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상용직 증가폭 확대, 주당 평균 취업시간 증가세 등 질적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