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우리나라 청년 1인가구는 9평의 월셋방에 살면서 매달 월세 31만 6천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청년(30세 미만) 1인 가구 실제주거비는 월 평균 31만 5천534원이다. 실제주거비는 월세와 기타의제주거비 등 매달 주택임차료 명목으로 지출하는 돈인데 기타의제주거비는 비중이 작아 실제로는 월세 지출이다.

9.1평에서

보증부 월세 기준으로는 청년 1인가구의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29.93㎡인데 ‘평수’로는 9.1평에 해당한다. 정부가 정한 1인 가구 최소 주거 면적이 14㎡(4.2평)인 점을 본다면 2배 조금 넘지만 전체 보증부 월세에 주거하는 전체 1인가구의 주거 면적(보증부 월세 기준 35.22㎡·10.7평)보다는 좁은 수준이다. 보증금 없는 월세에 사는 경우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24.74㎡(7.5평)로 집계됐다. 이외 전세를 사는 청년 1인가구의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36.04㎡(10.9평), 자가에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는 평균 57.66㎡(17.4평)였다.

의류·신발 지출 높아

기타 지출 내역을 보면 청년 1인가구는 주류·담배에 월평균 2만3천262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인가구(2만9천751원)보다 21.8% 적은 수준이다. 반면 청년 1인가구의 의류·신발 지출은 월평균 7만9천603원으로 전체 1인가구(5만8천782원)보다 많았다. 오락·문화 지출도 11만8천304원으로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8만734원)를 웃돌았다. 음식·숙박 지출 역시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청년 1인가구의 평균 음식·숙박 지출은 29만 699원이었는데, 이중 대부분이 외식 및 주점 등 식사비(28만 3천357원)에 쓰였다. 반면 일반 1인가구의 음식·숙박 지출은 20만 3천989원, 식사비는 19만 9천107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