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소비자물가 상승, 장바구니 걱정되네
[이코리뷰] 소비자물가 상승, 장바구니 걱정되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07.0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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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하면서 석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장바구니의 걱정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등의 상승세가 이어진 탓이다.

2%대 상승률 보여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 상승했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 2.5% 상승했는데 2012년 1분기 3.0%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2월(1.1%), 3월(1.5%) 점차 폭을 키워가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 등 계속해서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상승률은 0.2%포인트 줄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이 주도

업종별로는 농축수산물은 10.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12.1%)보다는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달걀이 AI 여파로 산란계가 부족해지면서 54.9% 급등했다. 그 외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3%), 5월(3.1%)에 이어 지난달까지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2.4%),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 상승폭이 작년 동월과 비교해 축소되면서 기저효과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4월 이후 저점을 찍고 조금씩 반등한 흐름이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으로 0.6% 내렸으나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5%) 등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2.3% 오르며 2019년 3월(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료비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르고 외식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4%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1.9%,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돼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다소 둔화하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2분기보다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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