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이주열-고승범 만남, 어떤 대화 나눴나
[금융리뷰] 이주열-고승범 만남, 어떤 대화 나눴나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1.09.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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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사옥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사옥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첫 회동을 가졌다. 이 총재가 2014년 4월 취임 이후 금융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함께 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해 논의

이 총재와 고 위원장은 이날 한은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신임 위원장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코로나19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 현 경제와 금융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대응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한은과 금융위는 정보 공유와 의견 교환을 보다 활발히 하며 서로 호흡을 맞추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통위원으로 5년 4개월이나 있었던 만큼 오늘은 상견례 자리”라면서 해당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주 만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문제 공동 대응

이날 회동에서 결국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한은과 금융위가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금융위는 대출규제 등을 통해 함께 공조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한은은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금융위에서도 대출규제 등을 통해 공조하겠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금융안정은 물론이고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시장 과열 등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면서 금융위에서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또한 “불확실성 속에서 방역·실물·금융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진단하며 실물과 민생경제 회복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한은과 금융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정책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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