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4단계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숫자가 6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대면업종의 취업자 감소가 뚜렷해지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60만 3천명이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51만 8천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4개월째 둔화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15~64세 고용률도 66.9%로 1.0%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12만명 감소한 74만 4천명이인데 이는 2002년 8월(73만 6천명) 이후 역대 최소치다.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4만 3천명), 건설업(12만 3천명), 운수 및 창고업(10만 7천명) 등이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1만 3천명), 제조업(-7만 6천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 3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대면 업종 감소 뚜렷
이는 대면 업종의 감소가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확산과 다르게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취업자 감소는 일부 업종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임금근로자 중 사용근로자는 32만 4천명, 임시근로자는 31만 2천명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8만 9천명 감소했다.
비음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천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 1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천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에 대해서는 키오스크와 무인사업자,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5만 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 6천명 감소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연로(14만 6천명)에서 증가했지만 재학·수강 등(-13만 1천명), 육아(-7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87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3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4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6천명 감소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8%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정 국장은 “4단계 거리두기가 지속돼 대면 업종 중심으로 고용이 감소하면서 구직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또 코로나 장기화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거나 수시채용으로 전환으로 구직기회가 감소하며 실업자와 잠재구직자는 감소하고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