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내셜리뷰=이성민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면서 덩달아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는 11월 이후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 충분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이하 2015년=100 기준)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지난 6월 1.6%에서 7월 -0.7%, 8월 -0.2%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석 달 만에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
그런데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줄어들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다. 원자재갑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0.8% 줄어들었다.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라 전월보다 9.8% 줄었고, 도난, 화재 및 유사경보기, 2차전지셀 등 생산이 줄어드렴넛 전기장비도 같은 기간 5.2%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2%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륙은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73.5%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늘어났다. 이는 백신접종 확대, 방역수칙 완화, 국민지원금 지급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숙박과 음식점은 전월보다 10.9% 늘어나면서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수출호황 및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화물 및 여객운송, 창고·운송관련 서비스도 4.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4로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모임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된 데다 지난달 지급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 호조 등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 전월보다 호전됐다”며 “경기가 두 달 연속 주춤하는 데서 벗어나 다시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가 개선흐름을 보인 반면 설비투자는 1.0%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등에 따른 국산 및 수입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102.1로 집계됐다.
4분기 소비 반등 발판 마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분기 막달인 9월에 소비회복 흐름이 되살아났다는 것은 4분기의 소비 반등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제회복세를 한층 강화시키고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여건 개선과 연계해 상생소비지원금, 소비쿠폰 등 내수 활력 제고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유류세 인하 등 민생 부담 경감 방안 추진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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