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지난달 생산자 물가 13년만에 최고폭 상승
[이코리뷰] 지난달 생산자 물가 13년만에 최고폭 상승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11.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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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3년 만에 사상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생산자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1개월 후에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9월보다 0.8% 높은 112.21(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9% 오른 수치다. 상승폭으로 보면 2008년 10월(10.8%) 이후 156개월(13년) 만에 가장 컸다.

1년째 상승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째 올랐고,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유가가 올라가고 수요가 살아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다만 이달에 유가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되면서 향후 상승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에 이어 공산품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1.8% 상승했다.

공산품은 1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은 12.6%, 제1차 금속제품은 2.5%, 화학제품은 1.7%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도 2.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4.7% 떨어졌다. 농산물(-4.3%), 축산물(-5.5%),수산물(-1.4%) 모두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17.4%), 나프타(12.4%), 이염화에틸렌(21.1%), 합성수지접착제(12.4%), 호텔(2.0%), 햄·베이컨(3.5%) 등이 상승했다. 배추(-47.9%), 돼지고기 (-14.9%), 쇠고기(-7.1%), 조기(-37.6%), 물오징어(-7.2%),TV용 LCD(-16.8%), 등은 내려갔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1.0%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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