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Hi스토리] ‘스테디셀러 부자’ 동국제약, 어디까지 飛上(비상)할까
[기업Hi스토리] ‘스테디셀러 부자’ 동국제약, 어디까지 飛上(비상)할까
  • 이석원 기자
  • 승인 2021.12.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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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국제약
사진=동국제약

[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를 비롯해 백신·치료제 개발 등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을 시작으로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권동일 회장이 1968년 10월 설립해 반세기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일반의약품 ‘인사돌’과 ‘마데카솔’ 등은 관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히야론’과 ‘벨라스트’ 등의 전문의약품 제품군과 ‘센텔리안24’라는 화장품 브랜드도 회사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판매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주춤해진 상황에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은 중앙연구소·생명과학연구소·제제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또한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 판시딜 등 핵심 제품 관련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며 주력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약은 해외 부문에서도 정맥마취제 ‘포폴주사’,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을 내세워 상승세를 견인하며 수출 품목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판시딜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일반의약품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올해 목표로 설정한 연 매출 6000억 원도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동국제약은 다음 해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신사옥을 짓고 있으며, 해당 신사옥에 계열사와 연구소를 모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비상(飛上)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활약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마데카솔’로 살펴본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상처 연고제 마데카솔,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을 비롯해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제 훼라민큐 등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유명 일반의약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새살이 솔솔~’이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마데카솔’은 동국제약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8년 동국제약은 설립 이후 10년 가까이 해외 약품을 수입, 판매해왔으며, 마데카솔 역시 1970년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社)로부터 들여와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당시 상처치료제는 ‘빨간약’이었던 시대에 다친 곳을 빨리 아물게 도와주는 피부치료 연고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상륙한 것이다.

마데카솔의 주원료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주산지인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의 정량추출물로, 이 ‘센텔라 정량추출물’은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킨다.

또 브랜드명 마데카솔은 해당 식물이 자라는 곳 ‘마다가스카르 섬’의 지명에서 유래됐다.

이후 1977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1984년 나바론사에게 주요 기술을 이전받아 원료의 추출에서부터 완제품의 탄생까지 자체 기술로 제작하게 됐다.

1985년 ‘복합마데카솔 연고’, 1993년 ‘마데카솔분말’, 2009년 ‘마데카솔케어연고’ 등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이 만들어졌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을 바탕으로 사업도 확장했다.

2015년 동국제약은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CENTELLIAN) 24’를 론칭하고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당시 ‘센텔리안24’는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시카 정량추출물을 활용했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특히 출시 초기 홈쇼핑을 시작으로 점차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마데카 크림’은 마데카솔 주성분으로 만든 크림으로, 마데카 크림 역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당 크림은 출시 첫해 입소문을 타며 1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듬해 매출이 42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렇게 동국제약은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선두주자로 앞서가고 있어 사업다각화의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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