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한다고 해도 올해 수준
투자계획을 정한 50.5%의 기업 중에 62.7%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줄이겠다는 기업은 5.9%였고, 늘리겠다는 곳은 31.4%였다. 새해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는 이유 중에는 ‘경제 전망 불투명’과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각 31.8%)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 순이었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산업 내 경쟁력 확보’(50.0%), ‘신성장 사업 진출’(25.0%), ‘노후설비 개선’(12.4%), ‘경기 개선 전망’(6.3%) 등이 이유라고 답했다.투자 환경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환경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조사됐다.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고용 및 노동 규제’(35.3%)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지자체의 인·허가 심의규제’(29.4%), ‘환경규제’(17.6%), ‘신사업에 대한 진입규제’(11.8%), ‘공장 신·증축 관련 토지규제(5.9%)’ 순이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40.6%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라고 답했고 ‘세제지원 확대’(33.7%), ‘투자 관련 규제 완화’(28.7%),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17.8%), ‘반기업 정서 완화’(9.9%)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58.4%는 내년 경제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8%, 악화할 것이라는 답은 16.8%였다.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리스크)로는 52.9%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증가’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차질’(17.6%),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불안 요인’(17.6%)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영 불안 요소가 여전히 많이 있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