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올해 성루 빌딩시장의 거래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 빌딩의 거래가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밸류맵에 의뢰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서울의 업무·상업시설 거래는 3천46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 3천412건을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12월이 남아있고, 11월 거래분 신고도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훨씬 늘어난 수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누적 거래금액은 30조 1천360억원으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 27조 805억원과 비교하면 11.3% 증가한 수치이다.
토지면적당(3.3㎡) 평단가는 빌딩 규모에 따라 달랐으나 가장 낮은 소형이 6천540만원이었고 대형의 경우 1억 5처569만원이었는데 이는 작년보다 소형 기준 14.7% 올랐다.
올해 빌딩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소형 빌딩의 거래량 증가다. 중대형 빌딩의 거래건수는 큰 변화가 없거나 다소 줄어든 반면 연면적 기준 330㎡ 이하 빌딩은 거래가 급증했다.
올해 누적 거래량은 1천617건으로 작년(1천480건)보다 100건 이상 많았다. 전체 거래량 변화의 대부분이 소형에서 기인한 셈이다. 연면적 3300㎡ 이상의 대형 업무·상업시설 거래량은 작년 119건에서 올해 139건으로 소폭 늘었고 330~990㎡ 이하의 중형과 990~3300㎡ 이하의 중대형의 경우 각각 1166건에서 1천127건, 647건에서 583건으로 감소했다.
법인보다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된 영향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풍부한 유동성과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빌딩으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가 상당했는데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꼬마빌딩’으로 특히 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빌딩 매물이 체감상 많이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빌딩의 경우 알음알음 거래되는 경향이 강해 좋은 물건일수록 공개적으로 매수자를 구하지 않는데 최근엔 거래플랫폼 등을 통해서도 서울 중심권의 주요 물건도 노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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