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반등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체공휴일 등 불규칙한 요인 영향이 있던 10월을 제거하고 11월을 9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11월 생산이 증가한 이유는 10월 생산이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월 제조업 생산은 5.3% 증가했다. 이로써 9월(-1.3%), 10월(-2.9%)의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끊었다. 자동차는 11.3%, 반도체는 4.5%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2.0%, 숙박·음식업은 5.6%, 금융·보험은 3.0%, 예술·스포츠·여가는 8.3% 등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2.4%, 공공행정은 5.5%, 설비투자는 10.9% 늘었다. 설비투자는 2014년 11월(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건설기성도 2.4% 늘었다.소비는 줄어들어
하지만 소비판매액 지수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지만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어 심의관은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는 10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로 국가통계포털 통계 시작 시점인 199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2% 감소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5.7%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0.1포인트), 10월(-0.2포인트)의 하락세를 끊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 심의관은 12월 지표에 대해 “수출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 전환했다”며 “11월 수치가 워낙 좋아 조정 압력이 있어 12월에는 조금 조정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