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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기성세대가 20대를 향해서 하는 말이 있다. ‘라떼는 말이야’는 말이다. 이른바 꼰대 기질이 발동하면서 ‘나때는 이렇게 했는데 왜 요즘 애들은 그러하지 못하냐’고 지적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또 다른 신조어가 나왔다. 그것은 20대 꼰대이다. ‘기성세대는 취업도 잘되고, 집도 잘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아니다’면서 기성세대를 공격하는 20대를 말한다.
서있는 자리에 따라 풍경은 달라 보이는 법이다. 그 어느 세대가 힘들지 않은 세대가 어찌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기성세대는 대학 진학률이 형편없이 낮았다. 그만큼 대학 들어가기 힘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도 살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턱없이 높은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하고, 빠득한 월급 봉투로 한달을 생활해야 했다.
20대 요즘 세대도 힘들다. 대학진학률은 높다고 하지만 취업의 문턱은 턱없이 높다. 취업이 된다고 해도 내집 마련의 꿈을 할 수 있을지 연애를 할 수 있을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미래가 불안하다.
그 어느 세대가 힘들지 않은 세대가 없다. ‘라떼는 말이야’ 혹은 ‘기성세대는 꿀 빨았다’는 식으로 상대 세대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상대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현 사회적 시스템을 바꿀 의지를 함께 보여야 한다. 필경 현 20대들은 힘든 세대이다. 그런 힘든 세대를 또 다시 우리의 10대나 그 이후 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
그것은 기성세대와 20대가 서로 손을 합쳐서 해나가야 할 숙제이다. 더 이상 힘든 것을 우리의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