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몰락, 경총 급부상
실제로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몰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총의 위상이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전경련이 국정농단에 휘말리면서 많은 회원사들이 탈퇴를 했다. 이에 전경련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총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손 회장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대선 국면과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경식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회장단의 인식이다.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18명과 감사 등 임원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 됐다.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을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새 정부 출범에 맞춰
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기업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우리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산업현장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선진적인 노사관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전경련과의 통합은
손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전경련과의 통합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미 손 회장은 전경련과의 통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었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총과 전경련 간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단체를 통합해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인의 입김을 하나로 합쳐야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등장하고 있으니 그에 따른 경제단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전경련과의 통합을 위해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전경련이 사실상 존재감이 없는 단체가 됐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손 회장과 허 회장이 서로 만나 결단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