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4대 금융지주, 줄줄이 하락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마지막 장이 섰던 25일 종가 기준 4대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올 들어 상승세였는데
은행주는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아왔다. 전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비롯한 글로벌 금리인상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가치를 높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첫 달인 지난 1월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2988.77에서 지난달 말 2663.34으로 10.9%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KB금융은 7.6%, 신한지주 2.4%, 하나금융지주도 6.3%, 우리금융지주 14.5% 등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이같은 모습은 멈치지 않았다. 18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1.4% 오르는 동안 4대 금융주는 평균 7.9%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대비 5.6배 가량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지난주 하락세, 코스피의 2배 속도
그러다 지난주 들어 분위기가 변한 것이다. 21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4% 하락했는데 은행주는 평균 4.9%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 대비 약 2개 가량 하락폭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 변수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은행주의 급상승은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위원회, Fed)을 비롯해 한국은행 등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것이었다.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해 은행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어서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질 수 있는 변수가 생긴 것이다.외국인 투자자, 하락세 이끌어
뿐만 아니라 은행주 매수를 주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대로 은행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5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KB금융을 317억원, 신한지주 132억원, 하나금융지주 5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은행주가 크게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 매도세가 있었던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서면서 ‘셀코리아’ 심리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국계를 통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며 “때문에 은행주들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