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아야 할 돈
러시아는 이달 28일(1억 200만달러)과 31일(4억 4천653만달러) 등 러시아 외화 채권 이자와 원금 상환일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내는 러시아가 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대규모 경제 제재를 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세계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16일이 가장 큰 고비라고 규정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외화는 1월말 기준으로 6천302억 달러이지만 이 돈은 대부분 묶인 상태이다. 러시아 보유 외화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러시아에서는 루블화로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루블화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 루블화를 이자로 받은 기관은 망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루블화 지급에 대해 꺼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 자산 손털기에 나서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디폴트 선언이 현실화하면 우리나라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러시아가 199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 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완전한 파산을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