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1∼0.06%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제재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통제(FDPR) 장기화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은 0.01∼0.06%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이 해외직접생산규정(FDPR) 규제를 적용한 품목의 대(對)러 수출이 전 세계적으로 차단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한 수치다.
중국이 FDPR 규제에 동참하는 경우와 불참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교역 및 투자 구조를 고려할 때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지만, 대러 제재가 길어질수록 우리나라 교역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 불확실성 확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 경제성장 등의 파급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협상이 교착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점령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전면 차단, 러시아 에너지 및 광물에 대한 금수조치 등 추가 제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GDP(Gross Domestic Product)?
GDP는 GNP(국민총생산)에서 해외로부터의 순소득을 뺀 것이며, 어느 한 나라의 순전한 국내 경제활동의 지표로 쓰인다.
또한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부가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합계한 것으로, 각 부문의 생산활동은 물론 소비·투자·수출 등 수요동향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종합적인 지표다.
영국, 독일 등 GNP 가운데 해외에서의 순소득이 많이 차지하는 나라에서 국내 경제활동의 동향을 조사하려면 GNP보다도 GDP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95년 4/4분기부터 국가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GNP 대신 GDP를 사용했다.
그러나 GDP 통계는 당해 연도 또는 분기가 끝난 후 상당 기간(약 2~3개월)이 지난 후에 추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신속히 현재의 경기상황을 판단하거나 장래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경기 동향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속한 경제지표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GNP(Gross National Product)?
GNP는 한 나라의 거주자가 일정 기간 생산한 모든 재화와 용역을 시장 가격으로 평가한 것으로, 생산과정에서 마손된 고정자산의 소모분(고정자본소모충당금)을 포함한 개념이며 시장 가격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시장 가격에 의한 국민총생산’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거주자의 생산’이라 함은 한 나라의 거주자가 국내는 물론 국외에 제공한 생산요소에 기인하는 생산을 뜻하는 것으로, 비거주자의 생산요소 공급에 의한 생산은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생산’의 의미는 총산출액에서 각 산업에 투입된 중간 생산물을 공제한 최종 생산물의 총액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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