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약株 전반적 ‘오름세’
최근 ‘한 달’로 눈을 크게 떠보면
감기약 관련한 제약사들의 최근 한 달 사이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상승세는 더욱 눈에 띄고 있다. 코대원포르테(진해거담제), 콜대원(감기약), 펠루비(해열진통소염제) 등을 판매하는 대원제약은 지난달 4일에 비해 28.1%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감기약 관련주들도 한 달 반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유유제약 12.9% ▲일양약품 10.1% ▲삼일제약 7.3% ▲광동제약 6.47% ▲보령제약 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5% 내린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유유제약은 피지오머(비강세척제), 일양약품은 속콜펜정(해열진통제)와 아스마에취시럽(진해거담제), 삼일제약은 부루펜(해열진통소염제), 광동제약은 스피딕(해열진통소염제), 보령제약은 용각산쿨(진해거담제) 등을 판매한다. 감기약 외에 호재가 더해진 제약주들도 상승세다. 테라플루(감기약)를 판매하는 일동제약은 같은 기간 41.1% 급등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을 개발하고 있다. 타세놀(해열진통제)을 판매하는 부광약품은 지난달 최대주주가 OCI로 바뀌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진정세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코로나19 유행세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감기약 수요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하루 확진자가 60만명 넘게 쏟아진 이후 20만~30만명대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22일 다시 5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해 유행세 정점은 아직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일명 '셀프 치료'가 시행되면서 감기약 중에서도 시럽제는 품절 된 곳이 상당하고, 해열제나 어린이 감기약 등은 더 부족한 실정이다. 제약사들은 공장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수급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정부는 감기약 수급 특별관리에 돌입해 매주 각 제약사로부터 생산·공급량 보고를 받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차장은 최근 삼일제약과 대원제약을 방문해 감기약 생산 현황을 정검하고, 앞으로 감기약 생산을 더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2일 삼일제약을 방문한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한 감기약·해열진통제, 특히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시럽형 해열진통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감기약·해열진통제 제조업체의 경우 공급 안정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대원제약을 방문한 김강립 식약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원제약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식약처도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런 상황 언제까지 가나
다만 최근의 주가 모멘텀이 조만간 꺾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늦어도 이번주에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 예측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기준으로 62만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수치가 정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