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서울 강남 30평 아파트, 3억 4천이 적정
[부동산리뷰] 서울 강남 30평 아파트, 3억 4천이 적정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3.3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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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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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서울 강남 30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얼마나 들까. 3억 4천만원 정도가 가장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6개 단지의 평균 분양원가가 평당 1천145만 8천원이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신원동 인근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H공사가 분양한 강남 내곡지구 6개(1,2,3,4,5,7)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평당 분양가

공개한 세곡 지구 아파트 분양원가는 평당 959만 2천~1467만 8천원이었다. 단지별로 보면 세곡 1단지가 평당 1천41만 1천원, 2단지 959만 2천원, 3단지 989만 6천원, 5단지 1천108만 8천원, 6단지 1천308만원, 7단지 1천467만 8천원으로 파악됐다. 6개 강남 단지의 평균 분양원가는 평당 1천145만원이었는데, 30평으로 환산하면 3억 4천만원이다. 다만 공사는 이들 아파트를 평당 1168만~1514만원에 분양했다. 단지별로 보면 세곡 1단지가 평당 1천514만 7천원, 2단지 1천168만 9천원, 3단지 1천304만 5천원, 5단지 1천404만 6천원, 6단지 1천451만 2천원, 7단지 1천497만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면서 6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천390만 2천원으로 30평 기준 분양가는 4억원 수준이다.

강북 아파트의 절반

이는 강북 아파트의 절반 가격이다. 서울 강북 한화 포레나 미아는 84㎡A(6~9층)형은 11억 1찬190만원이다. 세곡지구 30평 아파트 2채를 사고 남는 돈이다. 아파트 건축비로 따지면 한화 포레나 미아가 3배 넘게 비싸다. 세곡지구 6개 단지의 평균 건축비는 ㎡당 195만 9천원이었지만 한화포레나미아(84㎡A)의 건축비는 세곡지구 평균 건축비보다 467만원 비싼 ㎡당 662만 9천583원이다. 이는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당 182만 9천원)보다도 훨씬 높다. 아파트 택지비의 경우 한화 포레나 미아가 세곡지구에 비해 3배 비싸다.

SH공사 막대한 분양 수익 남겨

강북 아파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분양했지만 SH공사가 막대한 분양 수익을 남겼다. SH공사는 세곡 6개 단지 아파트 분양을 통해 2천882억원의 분양 수익을 냈다. 단지별 분양 수익률을 보면, 세곡 1단지의 분양 수익률이 31.3%로 가장 높았고, 3단지 24.1%, 5단지 21.1%, 2단지 17.9% 등이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과거 분양한 주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마곡 지구만 남았는데,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잘 준비해서 공개할 것”이라며 “원가 공개를 지금은 SH공사만 실행하지만 향후 원가 공개가 확산돼 부동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H공사가 원가 공개를 하면서 민간 아파트 건설의 원가 공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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