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유치 규모 ‘406조원’
지난 일주일, 중국 증시 ‘급반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지난달 9조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있었다. 중국의 역대급 외국인 자본 투자유치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황이 일어난 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3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IB업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친러시아 행보를 버리지 않는 중국 ▲급속히 둔화하는 경기에도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쓰지 않는다는 실망감 ▲중국 본토 오미크로 확산 등의 이유를 꼽았다. 하지만 최근 급반전이 일어났다. 지난주 다시 4.4조원 가까운 외국 자본이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됐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로의 유입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는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미래 산업에서 중국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여기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치·정책·보건 이슈로 유출된 외국 자본이 중국의 산업 경쟁력에 대한 믿음으로 돌아왔다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때문에 향후 미·중 갈등, 대만 문제가 지속되겠지만 중국의 뚜렷한 성장은 분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중국 투자유치, 전망 밝은 이유
이같은 상황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외국인 직접투자)와 FPI(Foreign Portfolio Investment,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등 2가지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기업의 주식 등에 단순 투자하는 게 FPI, 해외 기업의 지분에 투자해 소유권을 갖거나 경영 지분을 확보하는 게 FDI다. FDI는 FPI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자본은 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성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제 사회의 제재·압박에도 중국의 FDI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제조업 국가로만 인식된 과거와 달리 최근 온라인 쇼핑·게임 서비스 등 새로운 섹터에서 급성장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전반적 구매력이 늘어 중국의 인구가 성장의 더욱 중대한 기폭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단순 투자를 넘어 풍부한 지식·문화·기술 교류를 가져다 주는 FDI를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FDI는 더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해외 투자 유치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인수합병 투자 독려인데, 이는 지속 가능한 전략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인수합병은 인수-피인수 기업 간 시너지와 케미(화학작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즉, 인수 즉시 성공이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