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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우리나라 사회 구조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변화는 1인 가구의 급증이다. 대가족제도의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되고,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핵가족화되었다. 특히 정보화시대를 맞아 1인 가구가 많아졌다.
1인 가구가 한국 사회의 주거 및 생계활동의 대표적 형태이다. 국내 1인 가구는 1990년 101만 가구에서 2015년 506만 가구로 25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서 2035년에는 763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가구 비율의 34.3 퍼센트에 해당한다. 고령화, 저출산, 이혼, 만혼 등은 향후 1인 가구의 확대 추세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1인 가구와 더불어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 이른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가 늘면 2인 가구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1인 가구의 장점은 자유로운 의사결정과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이다. 따라서 1인 가구에는 취미와 여가가 필수다.
이성 친구를 사귀는 대신 인터넷에 빠지고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주거 시장에서 초소형으로 건축한 ‘꼬마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
개인지향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특허 발전이 늘 것이다. 혼밥을 위한 1인 생활용기, 1인 가구를 위한 다기능 인테리어 가구, 싱글을 위한 소형 가전제품 등이다. 결혼을 필수라고 여기지 않는 젊은이들의 증가와 함께 가족 관계 해체로 인한 독거노인의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독거노인 증가는 외로움과 소통부재, 고독사, 상속문제 등의 복잡한 문제가 나온다. 결국 1인 가구 증가는 출산율 저하로 국가적으로 인구재앙이다.
인간은 혼자 행복할 수 없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높아도 행복하려면 타인이 필요하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을 파는 할머니에게 귤 값을 깎으며 기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것은 일시적인 기쁨에 불과하다. 진정한 행복은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
행복하려면 이기적인 기쁨이 아닌 이타적 슬픔이 필요하다. 슬픔은 타인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느낄 때 일어난다. 타인의 고통을 아파할 수 있을 때 진정 행복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세상의 일부다. 다른 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세계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존재한다는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경탄해야 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즐비하다. 우울해지는 것은, 무가치하다는 생각은 생명 존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삶에 당당하고 자신 있게 직면할 필요가 있다. 모든 순간에 감사하자. 니체는 말한다. “존재를 가장 보람 있게, 가장 즐겁게 누리는 비결은 위험하게 사는 것이다!”인생을 파티장으로 만드는 것보다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는 고독한 성찰도 중요 하다.
인천의 한 20대 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 아르바이트하며 모았던 1000만 원을“새내기 공무원이 되었으니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구청에 기부했다. 95세 여성작가 사토 아이코가 쓴 '90세, 뭐가 경사라고'가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일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진짜 즐거움은 일하는 과정에서의 문제해결이다. 1인 가구가 몰려올 때 특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