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기대했던 삼성전자
외국인들이 주목한 종목 ‘통신3사’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국내 증시에서 떠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통신3사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신 대표 종목인 SK텔레콤을 85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SK텔레콤의 경쟁 종목인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730억원, 126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종목 3위와 32위에 해당한다. 코스피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업종 주가 추이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통신 업종 수익률은 1.3%로 -2.1%를 기록한 코스피를 크게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3.42%), KT(-1.0%), LG유플러스(0.4%)를 기록했다. 통신주 가운데 지난주 유일하게 KT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일 52주 신고가(3만7400원)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5G 수익성·배당수익률 ‘기대감’
5G 가입자 수가 증가로 통신업계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통신3사 합산 연결 영업수익(매출)은 14조1000억원(전년 대비 +4.3%)로 영업이익 1조1000억원(+4.8%)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4조3000억원(+4.8%), 영업이익은 4030억원(+7.7%)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적분할 전 임직원에 지급한 자사주 관련 비용 780억원이 반영됐지만 2019년 5G 상용화 초기 급증한 마케팅 비용의 안분인식(28개월) 기간이 종료되며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에 대해서도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매출 6조4000억원(전년 대비 +6%), 영업이익 5300억원(+20%)과 별도 매출 4조7000억원(+2.7%), 영업이익 4300억원(+18%)을 전망한다”며 “연결과 별도 모두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폭이 크기 때문에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배당성향 50% 정책에 따른 올해 주당배당금은 2200원으로 수익률은 6.1%이며 케이뱅크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 4950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2574억원(전년대비 -6.6%)으로 영업이익 2735억원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통신 3사간 마케팅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나 단말 마진 부진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