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평균 단가가 지난달 톤당 1천달러를 넘어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공공요금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로서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상승 계획이 없지만 에너지 수입 가격의 상승 압박은 공공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반기 서민 경제의 주름은 깊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톤당 1천달러로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LNG 수입 평균 단가가 톤당 1013.34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38.415달러)에 견줘 131.14% 높아졌다.
난방 수요가 많은 11월~1월 LNG 수입 단가가 상승하고 2월부터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3월 단가가 올라간 것은 앞서 언급한대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에 들어가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길이 막히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전체 LNG 수입 물량의 70~80% 가량을 장기계약으로 들여와, 엘엔지 국제 현물 시세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문제는 20~30%에 해당하는 단기계약 물량이다.
단기계약 물량은 국제 현물 시세에 연동된 가격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LNG 수입 단가가 높아지게 되면 산업·발전용 가스 가격도 상승한다. 다만 가정용 도기가스 요금은 예외적으로 수입 단가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요금 상승이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될 수 있다. LNG는 발전용 에너지로 사용된다. 따라서 전기요금 상승 압박으로 작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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