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법인수, 전년比 5.2% 증가
2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529사) 대비 약 5.1% 증가했다.배당성향은 높아졌는데 시가배당률은 낮아졌다...도대체 무슨말?
한국거래소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단어의 의미들은 주식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부분이지만 안타깝게도 간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두 단어의 의미를 알기 전에 우선 ‘배당’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배당이란 기업이 번 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버는 돈은 오너일가나 대표이사의 돈이 아니며, 배당은 주주의 아주 당연한 권리이다. 따라서 그 돈은 주주들의 돈이라 할 수 있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일년 동안 벌어들인 돈에서 얼마의 비중을 배당하느냐를 뜻한다. 예를 들면,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벌어서 30억원을 배당하면 배당성향은 30%가 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로 불리는 기업의 배당성향은 3∼40$대를 나타낸다. 또한 시가배당률이란 현재 주가 대비 배당이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렇듯 배당수익률은 시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시점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보유한다면 수익률은 극대화 되는 특징이 있다.높은 배당성향의 함정
그렇다면 가끔씩 보이는 50%를 초과하는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기업들은 주주친화적이며 좋은 배당주라 할 수 있을까? 정답부터 얘기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배당성향이 너무 높다는 것은 기업이 이익을 위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배당으로 번 돈을 다 소진한다는 말과 같다. 부연하면, 기업의 성장성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기업 스스로도 알고 있기에 높은 배당정책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배당성향이 너무 높으면 배당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배당성향이 80%라면 향후 배당성향을 늘릴 여지가 적어지는 것이다. 또한 너무 높은 배당성향은 배당금의 지속성도 떨어뜨리게 된다. 배당성향이 80, 90%까지 높으면 당기 순익감소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배당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위한 비용을 다 집행하고 나서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재투자를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에도 그 돈 대부분을 배당하는 기업을 정상적인 기업이라 할 수 없다.배당주에 투자해야 할 이유
투자자로서 배당이라는 존재 자체가 가지는 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당은 주가에 있어 일정 수준에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고 배당성향을 높였다면 배당 자체가 일정한 수준의 주가 지지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1∼2월 폭락장에서도 성장주 대비 배당주들의 하락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기인한다. 앞서 언급했듯 배당수익률은 시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보유하고 있는 시점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보유한다면 수익률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주가가 1000원 하는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5%인데, 주가가 일시적인 시장 변동으로 인해 500원이 된다면 배당수익률은 10%가 된다. 추후 다시 주가가 회복된다면 1000원에 산 투자자보다 2배가 넘는 투자수익률에 배당수익까지 이중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해당 기업의 배당금액이 증액된다면 수익인 더욱 극대화된다. 또한 배당은 주가에 있어 일종의 신호로서 역학을 한다. 배당과 배당성향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의 잉여 현금흐름의 자신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과거의 배당성향과 배당금을 통해 향후 배당금을 예측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배당투자는 투자자에게 있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필수 요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