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47.59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ℓ당 1946.11원을 추월했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통상 국내 주유소에서의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 판매가격보다 ℓ당 200원가량 저렴했다.
경유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다. 유럽연합이 전체 육상운송용 연료 판매량 4분의 3이 경유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경유 상당수를 러시아에 들여왔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면서 경유 수입이 급감하자 경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경유란
경유란 끓는점이 244~~372°C로 등유 다음으로 높다. 디젤 엔진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디젤유라 부르기도 한다.
차량 이외에도 건설 중장비, 발전기, 터빈, 산업용 보일러, 소형 선박 등 다양한 장비에 사용된다. 선박용 경유와 차량용 경유는 성분이 달라 섞어서 사용하면 안 된다.
유황분이 함유되어 있어 공기 중으로 황산화 물질을 배출하여 공해를 일으킨다. 환경 문제 때문에 옥수수나 콩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섞은 바이오디젤이 개발돼 대체 연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경유가가 높아지자 등유에 첨가물을 넣은 가짜 경유가 유통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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