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기대인플레이션
[오늘의 경제상식] 기대인플레이션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2.05.2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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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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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오른 3.3%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인 '물가인식'은 3.4%로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의 3.2%와 비교해선 0.2%p 올랐다.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p 하락한 102.6을 나타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이 관심을 기울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핵심지표중 하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협상, 가격설정, 투자결정 등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인 경로를 살펴보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시 가계는 구매력 하락을 우려하여 명목임금 상승을 요구하게 되며, 이는 상품의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기업은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제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실질금리를 하락시켜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소비를 앞당기고자 하는 유인이 커져 가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제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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